코카서스 절경에 숨은 중세 마을을 걷다 [나홀로 세계여행 스바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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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너누구 작성일25-11-17 10:21 조회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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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이곳에는 많은 트레일 코스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바네티 트레일은 메스티아Mestia에서 우쉬굴리Ushguli까지 약 60km를 3박4일간 걷는 코스이다.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 스바네티 마을을 통과하며 걷는 동안 펼쳐지는 코카서스 경치는 이 트레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운무에 둘러싸인 이프랄리마을.
1일차 메스티아~자베시, 약 16km, ↓523m↑763m
첫날 목적지는 해발 1,680m에 위치한 자베시Zhabeshi. 트레킹은 메스티아의 중앙광장에서 시작된다. 메스티아 마을을 벗어나 흙길을 따라 약 5km는 숲이 우거진 경사길이 계속된다. 작은 패스를 넘어서면 트레커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작은 노점 카페가 있다. 조지아에서 유명한 배 음료를 샀다. 달콤하고 시원하다. 올라오느라고 수고한 모든 피로가 다 가시는 것 같다. 온전히 쉬기 위해 양말도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테트눌디Tetnuldi를 시작으로 4,000m가 넘는 코카서스 설산이 장엄하게 펼쳐진 풍광을 마주하니 조지아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목적지인 자베시까지 아직 10km 남았다. 보이던 설산도 모두 멤버 체인지를 했다. 내리막이라 길도 편안하다. 설산이 마주하며 걷는 길 양편으로 데이지 꽃밭이 이어지고 곁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다. 참으로 고요하다. 마을은 폐허. 폐허 건물 안에는 소와 돼지들만이 살고 있다.
무르시켈리Murshkeli로 들어서니 게스트하우스 팻말이 붙은 조지아트레킹 집이 눈에 뜨인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어서 카페라고 이름 붙인 집에 들어갔더니 보틀 워터는 없단다. 물병에 무료로 수돗물을 가득 채워 주었다. 그나마 내가 가지고 있는 뜨거워진 물보다는 한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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